어린이 목장 간증
할렐루야. 저는 마다가스카르 케이시목장을 섬기고 있는 강셀라목녀입니다.
“목장이란 이런 곳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목장 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심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목장은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어떤 날 목장모임엔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많은 날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7명의 어린이 목원들과 3명의 어른목원 총 10명의 목장식구들이 방학 맞이 동물원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출발 전 부터 긴장을 좀 했었습니다. 왜냐면 왕복 두시간이 넘는 길을 어린이승객들을 태우고 안전운전을 해야했고, 혹여 다칠까? 싸울까? 그러다 누구 하나 맘 상하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그런 걱정을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우리 아이들을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덮고,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동행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동물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동물원에 놀러가는데 이렇게 간절히 기도한 적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우리하나님께서는 제게 참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시는데 나의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그 첫번째는, 아이들이 밖에 나와서도 목장에서 하던대로 하고 있었습니다.
신보리어린이 목자님을 필두로 아이들이 질서있게 움직이며 보리목자님의 말을 잘 듣고 있었습니다. 또 신보리목자님은 소외되는 친구가 없도록 아이들을 잘 챙겨가며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사진1, 사진2)
요즘 세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조직 내에서 탁월한 적응력과 사회성 그리고 리더쉽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목장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희 어린이목장규칙 5번 Listen to the leader와 7번 Respect for others가 훈련되어지고 있슴을 알았습니다.
두번째는,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리너구리를 관람하고 나왔는데 한명이 아직 안 나오고 있었습니다. 오리너구리의 관람장은 어두운 곳입니다. 그걸 알아차린 한 아이가 주저없이 낙오된 한 아이를 찾으러 나왔던 길을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참 아름다웠습니다. 낙오된 아이들을 찾고 기다리는 건 모두 엄마들의 몫인데, 아이들 스스로가 서로 챙기고 있었습니다.
또한 엄마목원들도 내 아이 먼저, 내 아이만 챙기는 것이 아니고 목장에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챙기며 돌보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를 마을 전체가 키운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젠 정말 옛말이 되어버린 말인데, 목장엔선 여전히 실현되고 있었습니다. (사진3,4,5)
세번째는,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유독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젤리가 있습니다. 이런 젤리를 함께 먹게 되면 “나는 하나 밖에 못 먹었다” 서러워하는 아이, “누구는 두개나 먹었다”분노하는 아이들은 항상 있습니다.
근데 아이들은 목장모임에서 함께 둘러 앉아 먹던 대로 서로 이야기하며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노느라 못 먹고 있는 친구의 몫을 따로 떼어, 놀고 있는 아이에게 직접 가져다주고 있었습니다.
간식을 배분하고 먹이는 일은 오롯이 엄마들의 몫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배려하며 스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네번쩨는,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캥거루 동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목장에 막내를, 우리 목장에서 제일 마르고 약한 아이가 낑낑대며 들어올려 주고 있었습니다. (사진6) 또 걷다가 힘들다는 아이를 안아 줍니다. (사진7). 지도를 잃어버린 친구의 지도를 함께 찾아주기도 합니다.
아시겠지만 이런건 다 엄마들의 몫입니다. 이걸 아이들이 서로서로 도와주며 해결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다섯번째,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보고싶은 동물을 찾기 위해 아이들은 지도를 들고 의논하며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러면 작은 아이들은 큰 아이들을 따라갑니다. “내가 맞지?” 우쭐대는 아이없고, “니가 틀렸잖아” 핀잔주는 아이가 없습니다. 저희 어린이 목장 규칙1번, Talk with manners. 5번 Talk positive. 3번 Don`t disturb others.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여섯번째는 선한영향력을 보았습니다.
밖에 나가면 엄마에게 매달리고 쪼르다가 혼나서 삐지고 우는 아이들이 항상 있는데 누구하나 그런 아이가 없었습니다. 우리목장에 귀염둥이 담당 네살 밖에 안된 다정이도 너무 잘 다녔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잘하니 나도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한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 건 축복의 통로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이런 모습들을 제가 어떻게 깨닫고 보게 될 수 있었을까?
바로 그날 저는 엄마가 아닌 목녀의 책임감을 안고 기도하며 동물원에 갔었던 것입니다. 그럴 때 성령님께서는 제게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심으로 나의 지경을 넓히셨습니다.
세상에서 가르치려 애쓰는 리더십, 사회성, 배려, 협동, 매너, 책임감… 이 모든 것을 배우며 함께 성장해 가는 곳이 바로 목장입니다.
“목장은 이런 곳입니다.” 라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런 목장사역에 한없이 부족한 저를 초대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