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만 세일 목장에 김소영입니다.
저는 이번에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온 뒤 받았던 은혜와 깨달음 등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평신도 세미나가 뭔지도 모르고 지은자매님이 혼자 가기 무섭다고 하길래 바람이나 쐴겸 내가 같이 가줘야겠다 하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세미나를 신청하고 등록까지 마친 뒤에 시간이 지나서야 평신도 세미나는 목자가 되기 전 또는 가정 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가정교회와 목장에 대해 배우는 곳이라고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 믿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나의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 때 내가 목장을 열고 목자가 되는 것은 정말 상상도 되지 않는 일이었기때문에 나같은 사람은 정말 상황과 충분한 시간 이런 모든 것들이 준비가 되지 않는 이상 어차피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제가 제 입으로 vip라고 하는 것도 어색할 정도였으니까요. 이전에 언젠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면 순종하겠다고 결단은 했지만 그것은 아주아주아주 먼 미래이겠거니 생각하였지요. 그래서 그냥 경험이나 해보자 하고 간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라는 것은 또 잘 해서 최영기 목사님 책을 읽고 오라길래 그건 또 야무지게 읽고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가보니 저 같이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목사님들께서는 꼭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성도들을 보내지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는 갈 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다른 교회 성도분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정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가정교회에 대한 갈망과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순종하려고 오신분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이런 귀한 곳에 나를 그냥 보내시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보낸 이유가 있으실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에서 오신 성도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송목사님의 강의와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을 듣기 시작했는데 정말 제가 앞서 했던 생각들이 너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의 상태와 상황들을 이유로 들며 나는 당장에는 절대로 목자를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것들은 정말 그냥 핑계에 불과했습니다.
수정교회에는 Vip 출신인 목자 목녀님들이 교회에서 제일 헌신하며 목장을 섬기고 계시기로 유명했고, 청년들이 운영하는 싱글 목장만 해도 9개가 되었으며 19살인 최연소 목자는 지금 휴스턴 교회에 세미나를 들으러 갔고, 다른 교회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온지 5개월 된 청년은 본인 교회에서 한달 째 목자로 섬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당장 가까운 곳에 지은 자매님도 있었지만 이 자매님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저와는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주신 소망을 위해 자신이 처한 그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목자로 헌신하며 목장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정교회에서 10년 15년 넘게 목장을 섬기셨거나 스무살 초반 어린 나이부터 목장을 섬기신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은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목장을 운영하면서 받은 고난과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 안에서 다시 일어서며 어떻게 저렇게까지섬길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vip들에게 진심 또 진심이셨습니다. 정말 영혼 구원에 자신의 전부를 거신 분들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수정 교회에 발을 딛었을 때 목자 목녀님들이 정말 제대로 섬기기로 작정하시고 너무나 행복하게 방문자들을 섬겨주시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저까지 행복해질 정도였고 나도 저렇게 기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목자로써 섬기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제 마음 속에는 확신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미나 이틀차가 되어 마지막에 결단의 시간이 있었는데 기도를 하며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기 위해 나의 온 마음과 재정을 다해 섬겨야하는데 저는 아직 이것들을 온전히 내 놓을 자신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다고 하신 이 말씀을 온전히 믿고 붙들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들이 생각났습니다. 이 분들은 사업이 망하고 바보 소리를 듣고 믿었던 목원에게 배신을 당해도 오직 하늘의 소망을 위해 그 자리에 꿋꿋이 계시는데 나는 왜 영혼 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없을까 생각하며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도의 끝자락에서 나도 하나님께 그리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시일 내에목자로 쓰임 받기를 기대하고 그 때가 되면 내가 내 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놓자 결단하며 기도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결단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어차피 내 힘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과 힘으로 하는 것이니 이제는 두려워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 계실 때 언제든지 순종하겠다는 단단한 결단이 생겨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남들 다 받는 상급을 나만 못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더 결단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평신도 세미나였지만 제가 영적으로 조금 더 성장 할 수 있었던귀하고 복된 자리었던 것 같고 이러한 자리를 허락해주시고 저를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이상으로 간증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