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간증
주님 감사합니다. 또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통해 주님을 증거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그 동안 큐티를 하며 깨달은 것들, 주님께서 주셨지만 모르고 있었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오늘 저의 고백이 오롯이 주님의 영광 높이기를 바랍니다. 아멘.
제가 큐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확신의 삶을 들어보려고 했는데, 지은 목자님께서 제가 큐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니, 그럼 큐티를 먼저 하고 확신의 삶을 하자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와 지은 목자님은 히브리서로 큐티를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첫 주, 저는 이때까지 해온 묵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묵상이라 생각했던 것은 그저 성경을 천천히 읽었던 것이었습니다. 목자님은 성경 구절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 구절을 읽으며 그 구절들을 나 자신에게 적용시키며 읽으니 조금 더 성경 구절들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묵상하며 성경을 읽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잊고 있었던 것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히브리서 2장 15절 또 일생 동안 죽음의 공포 때문에 종노릇하는 사람들을 해방시키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죽음을 두려워했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병을 몰랐을 때는 공황발작이 오면, 죽을 듯한 공포, 온몸이 마비되는 느낌에 숨조차 쉬지 못해 응급실로 달려간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으면 결과는 항상 정상이었고, 그때마다 저는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은 이 병에 대해 공부함으로 죽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로 알았고, 죽더라도 주님께로 간다는 확신이 제 안에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던 과거가 떠올랐고, 또 동시에 주님 안에서 느끼는 평안함에 감사했습니다.
히브리서 5장 5절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여서 대제사장이 되는 영광을 차지하신 것이 아니라 그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고 말씀하신 분이 그렇게 하신 것 입니다.
또 이 구절을 읽으며, 내가 해낸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많은 설교와 간증 속에서 들은 말이었지만, 이때 큐티를 하며 읽었을 때, 이 구절이 정말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간증을 쓰며 다시 한번 생각하니, 특히나 공장에서 일을 시작하면서의 일들은 그때는 스스로도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인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집에서 교회까지는 거의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고, 공장까지는 M1을 타고 30분을 가야합니다. 공장 근처에는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없었고, 좋은 방을 달라고 기도를 하며 방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방을 찾던 중, 그래도 교회는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지금 지내는 곳을 찾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전까지는 연락이 돌아오지 않으면 불안했는데, 지금 집주인과는 이틀에 한번씩 연락이 되었는데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했습니다. 집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집주인도 정말 좋은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와라굴에 방을 구했고, 가깝지는 않지만 교회도 공장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장을 다닌지 한달이 지날 무렵, 슈퍼바이저가 저를 불러서 열심히 일해줘서 고맙다며 시급을 올려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좋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놀랐습니다. 그때, 저는 머리 속에 십일조가 계속 떠올라서 물욕과 순종 사이에서 계속 고민하고 기도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 기도 중 시급이 올랐고, 저는 십일조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외에도 제 주변에 붙여주신 VIP를 알게해달라고, 또 그를 위해서 나의 행동과 마음을 바꿔달라는 기도를 했었고, 정말로 주님께서는 공장 동료 몇 명을 교회로 인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공장 동료이 교회에 왔을 때, 기뻤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잘 압니다. 내 행동으로 그분들을 교회로 불렀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내 행동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것을.
이 모든 것들이 그때에는 ‘아 내가 정말 잘했구나.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큐티를 하며 히브리서 5장 5절을 읽는 순간, 이 모든 일들이 다시 한번 떠오르며 ‘아 내가 해낸 것은 없구나. 주님께서 모든 것을 주셨구나.’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주신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마무리 기도 하겠습니다.
주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이렇게 또 주님의 은혜를 증거할 수 있는 자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전의 저는 운이 좋다. 우연이라며 변명하고 이렇게 주님의 베푸심을 왜곡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바로 인정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고백하는 아들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내가 아닌 주님을 높일 수 있는 사람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