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3일
3년쯤 전 어느날, 갑자기 글이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흐억~~ 나도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되었다는 말인가~ 안경점에 갔더니 노환이 왔단다. 그래서 돋보기를 써야하는데 아직은 아니란다. 왜냐하면 아직은 안경을 벗고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상태로 3년이 지난 지금, 이젠 안경을 벗고 봐도 가물 가물하다. 안경점을 가서 눈을 체크해 보니, 이제 때가 되었단다. 그래서 작년 12월에 멀티 포커스 렌즈로 안경을 맞췄다. 그로 얼마 후에 찾으러 갔었는데 어지럽기만 하고 보이지는 않아서 다시 체크를 하고 다시 주문을 넣어서 어제 안경을 받았다. 안경을 주문하고 거의 5개월만에 받은 안경이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제대로 된 안경을 갖고 싶었던지라, 언제나 될라나 엄청 기다렸었다. 안경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정말 너무 기뻤고 바로 달려가서 찾아왔다. 지금 그 안경을 쓰고 있는데, 찾으러 갈 때의 기쁨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원래 내게 주셨던 눈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내심 나의 기대치로는 원래 눈 좋았을 때처럼 될 줄 알았던 것이다.불연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무엇을 쫓아가냐에 따라 남은 인생은 예전만도 못한 삶이 될 수도 있겠구나. 내가 세상을 쫓아간다면, 채워질 수 없는 것을 향해 평생 전진하겠구나.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이전 것은 지나갔고, 새것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나보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주님께서 주실 ‘새것’을 기대해야 겠구나. 그것은 절대로 내가 예상할 수 있거나, 세상의 기준으로 기대해서는 안되는 것일텐데~세상의 것들은 아무리 좋아도 곧 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기 원하시는 것에 미칠 수 있겠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새것’은 필경 ‘하나님의 뜻’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일텐데 그렇다면, 나는 이번주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주실 것을 기대하며 살아야 하겠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주기 원하시는 최고의 하나님이시다. 세상은 우리의 기대치를 채워 줄 수 없다. 오직 우리 주님만 채워주실 수 있다.사랑하는 모든 멜방 성도 여러분에게 ‘새것’으로 채워주시기 원하시는 주님으로 행복한 한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