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바일을 Pre Paid로 사용하고 있다. 전화기는 이미 있기 때문에 굳이 플렌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Aldi Pre Paid로 월 35불 짜리를 3년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오래 사용하고 있는걸 보니, 만족하고 있다는 말이다. 자동 계좌이체를 해 놨기 때문에 내가 딱히 신경 쓸 것도 없다. 그런데 사실 1년쯤 전에 인터넷 용량이 얼마나 남아있나 데이터를 체크 해 보니까 400G 이상 남아있는 것을 보고, ‘헐~ 엄청 남았네. 내가 Wifi를 주로 사용해서 그렇구나. 그럼 25불 짜리로 내릴까?’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충분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플렌을 낮추게 되면 기존에 갖고 있던 400G 데이터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플렌을 바꾸지 않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지금은 900G 가 남아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지난 주간에 Aldi에서 문자가 왔다. 잔고 부족으로 오늘까지 입금을 안 하면 기존 데이타가 모두 날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잠깐 생각을 해 봤다. ‘내가 우리 성도들 누구에게 50불 정도는 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날리고 하나님의 뜻을 여쭙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죄’를 보게 하셨다. 나는 상황에 맞지 않게 큰 35불짜리를 결단함으로 끊고 적당한 25불 짜리로 바꿨어야 했었는데, 남아있는 데이터가 그저 아까워서 이렇게 별거 아닌 것들도 끊을 수 있는 힘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때에 따라 그냥 생각 안하고 시간이 흘러가는데로 죄를 달고 다니곤 한다. 바로 그때 우리는 결단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으름, 시기, 다툼, 교만, 높아지려는 마음, 음란, 거짓, 술수 등 우리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은 결단함으로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내 전화에 플렌이 없어서 오직 Wifi로만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의 Wifi 만 받아서 사는 것이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 머물러 있으면 우리의 시선은 한곳을 바라보게 된다. 단지 우리가 하나님의 Wifi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 한동안은 훈련되야 할 것이다. 조금은 불편하더라. 그럼에도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이 또한 부족함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이번 한주도 주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의 Wifi 빵빵하게 틀고 다니시는 사랑하는 멜방 공동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