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 비가 한창 오고 있는 중이다. 월요일 새벽에는 얼마나 많은 비가 오던지 새벽 2.30에 빗 소리에 깼다. 곧이어 천둥 소리가 근처에서 엄청난 볼륨으로 쳤다. 와오~~ 평상시 뭔 일에도 잘 안 놀라는데 그 천둥 소리에는 진심 깜짝 놀랐었다. 그리고나서 얼마 후에 새벽예배를 드리러 차를 몰고 교회로 가고 있는데, 비가 많이 오다보니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평소에 와이퍼 사용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원치 않치만 와이퍼를 움직이게 해서 달려야 했다.모두가 알듯이 평소 비가 안 올때는 운전할 때 시야 확보가 좋기 때문에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는데, 비가 대량으로 오다보니 와이퍼가 한번 지나간 후에는 바로 보이지 않아서 감으로?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와이퍼를 더 빨리 움직이게 하긴 했으나 아까보다 살짝 상황이 좋아진 것 뿐 완벽할 수는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영적 상태의 날씨가 좋을 때는 편안한 목회로 사역의 운전대에서 시야도 확보가 잘 되고 가는 길이 평탄하다. 그런데 나의 영적 상태에 비 바람 천둥 번개가 몰아치기 시작할 때는 순간 순간 감으로 가게 되는데 그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나의 영적 상태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빠져나갈 것인지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먼저 우리는 안전하게 속도를 낮춰야 한다. 실제적인 상황과 마찬가지로 영적 상황도 어려울 때 속도를 내서 이상한 결정을 내면 안 된다. 어려울 수록 내 마음의 중심을 살피고, 내 마음에 초심이 방해받지는 않는지, 내가 성령님으로 충만할 때와 무엇이 다른지를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두번째로 우리는 최고로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와이퍼를 빨리켜듯이, 우리는 영적인 시야 확보를 위해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시편 119:105, (새번역)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가는 방향이 제대로 된 방향인지 분별하며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는, 함께 가는 것이다. 날이 정말 않 좋을때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서로 약속을하고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서로 위로해 주고, 격려하면서 함께 힘을 북돋아 주며 가는 것이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내 차에 누군가를 태워서 가기도 하고, 그들이 힘을 얻었으면 이제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출발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또 상황에 따라 그 길을 먼저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도움을 받아도 정말 좋을 것이다. 그만큼 공동체는 정말 중요하다.
아마도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영적 세상은 화창한 날씨보다 힘들고 어려운 날씨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더욱 더 우리 마음의 중심을 살피고 성령 하나님께서 일 하실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를 내어 드려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기로 다시 한번 결단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에 속해서 서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이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우리 주님 만났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번 한주도 주님으로 멋지고 행복한 한주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