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날씨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봄내음이 저를 상쾌하게 만드네요. 할렐루야~
최근 설교 중에 '최고의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최고의 습관'이란 '승리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자'는 뜻이었습니다.
'승리'란 세상을 밟아 누르자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들어오는 '두려움, 부정적인 생각, 사고, 가치'등과 싸워서 이기자는 뜻이었고, 우리는 이 부분마저도 이길 힘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는 법을 깨닫고 배워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참승리하는 습관'을 가져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승리하는 습관'이라는 책이 있다고 하셔서 한번 인터넷으로 찾아봤습니다. 그 요점을 보니,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터득한 습관들에 대해 나눈 책이었습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그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엄청나게 도전되었고,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승리는 그들의 승리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 운동선수의 예를 들면, 이기는 것이 목표가 되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지는 것을 목표로 하라는 것은 더더군다나 아닙니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습니다. 그 경기의 결과가 나를 인도하는 것이 아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나는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를 통해서 팀 동료들이 하나되어 행복하고 복될 수 있게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이 것이 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를 인도하는 삶이 아닌, 있는 곳에서 주님께서 주신 은사로 하나님을 기뻐하며 영광 올려드리는 삶.... 나를 통해서 팀 동료들을 하나로 만들수 있을만큼 영향력을 끼치는 삶....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실력을 갖춰야 하고, 관계도 좋아야 합니다.
실력을 갖추기 위해 기도가 필요할 것이고, 관계의 형통함을 위해 말씀의 살아있음을 신뢰하며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삶이 '승리하는 삶'이라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비단 '운동'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영역에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예전에 제가 오페라 할 때 저희 오페라단에 바리톤 주역 가수가 3명 있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서로 경쟁 상대였습니다. 어차피 공연에서 바리톤 주인공은 한명만 발탁되기 때문에 나머지 두명은 조역이나 엑스트라를 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 친구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저를 헷갈리게 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당황하게 만든적이 몇차례 있었습니다.
화도나고 스스로에게 짜증도 났지만 저를 그 오페라단에 보내셨던 하나님의 이유는 주인공을 맡으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기뻐하고', '나를 통해서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다보니 저는 주인공에서 점점 밀려났고, 공연에서 저는 주로 조역 역할이나 엑스트라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오페라 세계에서는 이력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역할들은 전혀 저의 오페라 이력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하나님을 기뻐하고' '나를 통해서 공동체가 하나되는 것'에 마음을 두고 열심히 기도하며 나름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렡 카터라는 바리톤이 제게 와서 '너는 진짜 크리스찬인 것 같다'며 상당을 하고 싶다고 했고, 저는 그 친구에게 그리스도인으로써 상담을 해 주었습니다. 그 후로 저희 오페라단에 교묘하게 있던 경쟁구도가 점차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서로 섬기며 아끼는 오페라단이 되었습니다.
그때쯤 저도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처음부터 주인공 욕심을 내며 이기적으로 살았다면 저는 그곳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시당하는 상황에서도 말씀대로 살기 원했고, 그것이 '승리'라고 믿었기에 순종하며 살았더니 공동체가 하나되었고, 저의 실력또한 주인공으로 인정받을만큼 늘게 되었고, 심지어 오페라단에 동료들로부터 축복 받으며 주인공 역할을 받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저의 믿음도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얻어지는 결과와 관계없이 그리스도인으로 승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럴때 실력도 쌓이고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도 받게 되고, 나를 통해서 공동체가 주님을 찾게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런 귀한 일에 쓰임받는 풍성한 방주 성도 여러분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저, 여러분의 목사 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