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풍성한 방주교회 성도 여러분
살아계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풍성한 방주교회 모든 공동체에게 인사 여쭙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교회는 '한 교회 두 공동체'라는 모델로 다른 교회들과는 차별화됩니다.
방주교회와 ALF는 별개의 두 교회가 아니라 하나의 교회 아래 두 개의 다른 언어 그룹이 있는 것입니다. 편의상 두 개의 다른 이름을 사용하지만, 하나의 교회(방주교회)에 영어권 회중(ESC)과 한국어권 회중(KSC)이라는 두 개의 회중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하나의 교회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께 순종하고 하나로 연합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날 밤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저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한복음 17:21)."
안타깝게도 많은 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호주와 북미에 있는 한인 교회의 75% 이상이 교회 분열의 결과로 생겨났다는 것은 슬픈 사실입니다.
한 교회가 두개의 공동체로 공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가족이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도전을 환영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민족을 가진 두 교회가 하나의 교회처럼 평화롭게 공존한다면,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되는 엄청난 증거가 될 것입니다.
ALF는 모든 국적과 인종의 사람들을 환영하는 다문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비한국인 친구나 동료들을 데려와 영어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 5년 후에는 출석 인원이 한인교회보다 많아지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우리는 다문화 교회일 뿐만 아니라 세대 간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주일 예배는 고등학생(7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젊은 세대를 소중히 여기며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번성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학생부 목장, 다양한 이벤트 및 수련회(10월 2~4일 봄 수련회), 매년 학생부 목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차세대 목자 컨퍼런스 등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두 교회의 파트너십과 하나님의 은혜로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하나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가 다음 주일부터 별도의 예배를 드리는 이유입니다. 보로니아로 이전함으로써 ALF는 방주교회와 동시에 독립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멋진 공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ALF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 사랑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하나의 교회로서 서로 돕고 사랑하고 격려해 주시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더욱 더 하나 되어 각자의 언어로 예배하는 모습을 통해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다는 것을 외부에 강력하게 증거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