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더워지면서 오랜만에 아내가 콩국수를 만들어줬습니다. 콩국수는 언제나 먹어도 정말 맛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더운 날, 소금을 딱 넣고 간간하게 해서 먹으면 그 맛은 정말 일품인 것 같습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어느 지역에 가면 콩국수에 소금을 안 넣고 설탕을 넣어서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순대는 양념을 다르게 해서 먹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어느 도시는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하고, 어느 도시는 된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또 어느 도시는 특별히 만들어진 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당연히 정답은 없고, 단지 순대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양념을 그 지역에서 인정받아 그런 특이한 현상이 나온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만약, 소금이나 양념을 너무 좋아해서 순대의 맛을 느낄 수 없을만큼 많이 찍어서 먹는다면 순대 본연의 맛을 잃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양념은 순대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을만큼만 찍는 것이 바른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주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주님을 순대에 비교해서 살짝 죄송하기도 하지만 하대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주님을 드러내기 위해 이땅에 존재합니다.
주님을 드러내는 것은,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때 하시던 일을 연속해서 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순대보다 장의 맛이 더 강하면 굳이 순대를 먹을 필요가 없듯이, 우리도 주님보다 우리가 더 드러난다면 누가 하나님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단지 우리는 우리의 다양한 개성들을 통해 주님이 더 잘 드러나실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그 일을 이루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히브리서 10장 / 새번역)
24. 그리고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합시다.
25.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
'교회'는 '하나님'의 맛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 모인 '양념'과도 같은 공동체입니다.
정말 다르고 다양하지만, 그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모이기를 힘쓰면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아름다운 양념처럼 사용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풍성한 방주 성도 여러분, 새해가 오기 전에 다짐 하나 합시다.
"새해에는 하나님이 내 삶에 멋지게 드러나시도록, 맛있는 양념이 되어드리리"
소금으로만 맛있는 양념이 될 수 없습니다. 파도 필요하고 간장도 필요하고 설탕도 필요하고 기타 등등 많은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나와 다르지만 다양한 풍성한 방주 공동체를 더욱 더 사랑하고 품고 섬겨봅시다.
그럴때, 우리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통해 영혼구원의 역사를 멋지게 드러 내실 줄 믿습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