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6월 우리 교회에서는 선교팀을 꾸려 인도네시아로 단기 선교를 떠난적이 있었습니다.
내 삶에 없었던 무슬림 지역 선교 여행이라 크게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팀의 선교 일정은 계획대로 아름답게 진행되었고 마무리도 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관계없이 다른 종류의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저의 고질병인 허리가 급속히 안 좋아지면서 저만 개인적으로 선교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렸을적 차에 심하게 치었던 저는 허리 디스크로 군대에서도 쫓겨났을만큼 고생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허리가 아픈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니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서 아픈 것이 아니라 아예 터졌기 때문에 허리로 내려오는 신경을 덮쳐서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의사 선생님들이 걱정을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어떤 의사 선생님께서는 다르게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그분은 교회 장로님이셨고, 교회 이름도 성경에 나왔던 이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분 말씀은 디스크가 터진 경우, 마비만 되지 않는다면 고통스럽기는 하겠지만, 어찌됬건 1년만 참으면 회복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다른 의견이었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었던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통제 6개월치를 받아서 호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시간이 6개월이 넘어 가면서 정말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진짜로 1년쯤 되던 어느 날부터는 목발을 두고 다녔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허리로 가끔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전만큼 아프거나 목발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었습니다.
제 몸이 스스로 회복됬다는 것은 제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에 시드니 김기태 목사님께서 사고를 당하셔서 문병을 다녀왔는데, 목사님의 빠른 회복을 보며 그리고 예전 저의 회복도 함께 기억되며 '회복'은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시키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복'은 우리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만약에 지금 여러분 상황이 힘들고 어렵고 지치고 낙망되어 있다면, 그 상황을 바꾸는 것에 집중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마 그 시간은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셔서 우리를 '회복'시키는 시간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단지,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힘들면 힘들수록 목장과 예배에 빠지지 맙시다.
그럴때 어느 순간 나의 회복은 물론이고 상황들도 회복되어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풍성한 방주성도 여러분, 한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돌아오는 한해는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되셔서 전능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