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학창시절 때는 학교에 개근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 가운데 학교를 결석하는 친구들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6년 동안 결석이 없어서 개근상을 받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았을까요?
초중고등학교를 그렇게 보내다가 대학을 갔는데 대학은 학칙상 출석은 몇% 이상만 하면된다고 적혀있고, 그래서 출석률을 잘 이용해서 적당히 빠지며 신나게 다녔습니다. 학교 출석하는 것보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사는 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정말 오랜만에 합창 수업을 들어갔는데 100명 정도되는 학생들 사이에 성이 허씨라 거의 마지막 번호였던 제 이름을 가장 먼저 부르시고 "허민 왔으면 다 왔어" 하셨던 교수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대학을 놀며 다녔던 때에 들었던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은 '중고등학교도 이렇게 다닐껄' 이었습니다. ㅎㅎㅎ 대학때는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학교 출석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중고등학교를 열심히 인내하며 다녔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학생에게 출석은 당연한 것인데 제게는 당연하지 않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이 누군가에겐 인내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겐 인내가 필요한 일이 누군가에겐 절제가 필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실 때 서로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주님 앞에 나아가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축복을 주기 위함이신 것 같습니다.
그냥 이해가 되는 상황이면 이해하려고 노력 할 필요가 없고, 쉽게 납득되는 일들만 있다면 납득하기 위해 주님 앞에서 씨름할 필요도 없겠죠.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우리가 사는 삶에 모든 영역이 이해되고 납득되지는 않아서 우리는 주님의 사람으로써 주님의 성품으로 이 상황을 이해해 보고자 씨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한 공동체에 있다는 것은 우리를 주님의 성품으로 인도하는 큰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집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어떤 분들은 차에 목숨을 거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자녀 교육에 목숨을 거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혹은 건강? 관계?
다 괜찮습니다. 우리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여러 만남들을 통해 주님의 마음으로 넓게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면 됩니다.
단지, 집도 중요하고 차도 중요하고 자녀 교육도 중요하고 건강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로 나아가기 위함'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많은 것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주님' 한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시작하게 되는 '생명의 삶'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 가운데 주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 있게 도와드리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생명의 삶'을 마치신 분들은 목자/목녀님들로부터 '확신의 삶', '행복한 삶'을 수업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방주연합교회의 상황에 따라 그 다음 삶공부인 '새로운 삶', '경건의 삶'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풍성한 방주 성도 여러분, 새해에는 어느 무엇도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주님을 '나의 최고봉'으로 여기며 주님을 누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허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