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뭔가를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잃어버린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가 부주의해서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리니까 속상해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부주의한 우리 잘못인데도 그저 기분이 나쁩니다.
그러다보니 잘못한 것 하나 없으신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잃어버리기 전에 눈치 좀 주시지...", "기도하면 어디있는지 알려나 주시지..."
"전능하긴 하신건가", "내 편이라며"
그래도 지금이 특별 미라클 모닝 서비스 기간이라 혹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미라클 모닝 서비스 말씀이 뭐였나 생각하며 정신을 추스리고 주님께 마음을 드려봅니다.
"성령으로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뤄질 때 쓰임받는 사람이다"
오늘 새벽 말씀을 통해 받았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과 같이 이 땅에 이뤄질 때 내가 쓰임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기도문의 도입 부분이었습니다.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아... 오늘 아버지께서는 제게 잃어버리신 영혼들을 향한 그 마음을 알게 하시는구나"
말도 안될만큼 비교도 안되지만 그 간절함을 조금이나마 깨닫고 기도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작은 것 하나만 잃어버려도 오전 내내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데, 우리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실까.
내 마음과는 비교도 안 되실텐데...
교회가 교회다운 것은, 아마도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그 앞에 순종하며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가 주변에 사람들을 놓고 애태우며 기도하면 함께 아버지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연약한 사람들이라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도전 줄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지난 주간 저희 교회에서는 여덟분의 목자/목녀님들(전도사님 포함)께서 시드니 목자 컨퍼런스를 다녀오셨습니다. 큰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하십니다.
지난 10년 혹은 20년의 시간동안 주님을 섬기시며 영혼 구원을 위해 헌신 하셨던 목자/목녀님들의 삶의 이야기들과 그런 교회를 구성하시며 인도하셨던 목사님들의 사역 이야기들을 통해 받은 큰 도전들이 저희 풍성한 방주교회에도 가득 넘쳐 흐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이 밥을 먹여줘야만 하지만, 청년이 되면 자기 스스로 앞가림 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면 부모님의 걱정도 해결해 드릴 수 있는 성숙한 자녀들로 성장하게 됩니다.
2025년도 우리 교회의 표어는 '성령으로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번 한해 우리 모든 성도분들은 아무쪼록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축복되고 성숙한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실 칼럼을 쓰고 있던 중간에 잃어버린 것을 찾았다고 아내가 알려줬습니다. 할렐루야
천국의 기쁨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허민~~